롯데가 크리스피 크림 (Krispy Kreme)을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훨씬 오래전에 LA 출장길에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맛볼 기회가 있었다. 갓 만들어진 오리지널 글레이즈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에서 사르르 녹았던 것이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도넛 맛이다. 지금은 할인점 어디에 가더라도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만날 수 있기에 그 희소성이 퇴색되어 내게는 그저 그런 도넛이 되었다.
가장 맛있는 도넛은 어떤 맛인지는 사실 모른다. 달고 부드러운 맛인지? 달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인지? 아님 적당히 달면서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먹고 난 후에 단맛이 입에 남지 않아야 하는지? 하여튼 맛있는 도넛을 찾고자 하는 로망이 그다지 없기에 이곳 현지인들이 이 집 도넛은 멤피스에서 제일 맛있다고 하길래 나도 그렇게 알고 있다. 사실 맛있다.
'도넛이 있고, Gibson 도넛이 있다 (There are donuts and then there's Gibson's donuts)'라고 하니 더 이상 무슨 찬사가 필요하단 말인가. 10개에 $11 정도 하니 가격도 참하다.
현지인들 좋아하는 도넛은 Red velvet cake, Blueberry, New Orleans buttermilk donut 그리고 Glazed donuts이라고 한다.
'저 여기 처음 왔어요'라고 하면 무료 글레이즈 도넛을 한 개 준다고 하니 꼭 맛보기를... 24시간 영업을 함으로 당 댕길 때 언제든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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