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치킨은 흑인들에게 소울푸드 (Soul Food)이다. 그렇다고 흑인 친구에게 프라이드치킨이 너네 소울푸드이지라고는 묻지는 말자. 이건 우리가 부대찌개를 좋아한다 하여 미국인이 우리에게 부대찌개가 너네 소울푸드라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았던 흑인 노예 시대 때 농장의 지주가 먹지 않고 버린 닭의 부위 (날개, 목 등)를 걷어 들여 기름에 튀겨 허기를 달랜 음식이 프라이드치킨이다. 이것이 역으로 지주의 식탁에 올라갔으며 이후 KFC의 바람을 타고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양념치킨은 우리나라가 원조라 하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Gus's Chicken은 테네시 멤피스에서 맛볼 수 있는 현지 맛집이며, 겉은 튀김가루를 얇게 입혀 바싹하며 속은 약간 매꼼하다. 땅콩 기름에 튀겨 조금은 더 고소한 것 같다. 미국 프라이드치킨이 대체적으로 튀김가루가 한국보다 짭조름하기에, 여기도 소금 간은 다소 센 편이나, 그렇기에 맥주와 같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치맥 조합이 된다.
세트로 주문하면 가슴살이 포함되어 나오는데, 가슴살은 예상을 일도 안 벗어나 생각대로 뻑뻑하다. Plates Set 메뉴는 White (가슴살, 날개)보다 블랙 (허벅지, 다리)이 우리 입맛에 맞는 듯하며, 우리 가족은 날개, 허벅지, 다리를 개별적으로 구성하여 주문한다. 코올슬로와 함께 먹으면 튀김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며 여기 코올슬로 맛있다.
우리 가족은 16 Piece 또는 20 piece의 ‘Snacks’ 메뉴보다 ‘Indivisual pieces’로 Wing, Thigh, Leg를 인당 2개씩 주문하고 Side로 Slaw는 Large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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