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에서 와서 늦은 시간에 다운타운을 가 본 것은 처음이다. 치안이 불안하여 NBA 농구 경기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저녁에 가 본 적이 없었다. 멤피스는 미국 내에서도 범죄율이 높은 도시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다운타운의 Beale Street 만큼은 경찰관이 상시 배치되어 안전한 곳이기도 하다.
Beale Street의 음악 Bar/Restaurant는 새벽 1시까지 문을 여는데, 이곳 현지인의 조언은 그래도 10시 30분 정도까지는 안전하다는 의견이다.
10시경에 도착해서 Beale Street 공용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남루한 흑인이 와서 How are doing라는 인사와 함께 돈을 달라고 구걸을 한다. 인사를 받아 주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빨리 Beale Street로 진입을 했다. 멤피스의 관광명소답게 거리에는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걸어 다니고 있어 안심이 된다.
Beale Street 끝자락에 위치한 "Rum Boogie Cafe (Est, 1985)"에 갔으며 입구에서 명함을 주는데, 명함에는 "7시 이후에는 계산서에 인당 $5의 Cafe 봉사료가 추가되며, 밴드의 Tip도 잊지 말라"는 문구가 있다.
The Blues 밴드가 이미 공연을 하고 있었으며, 우리는 한켠에 자리 잡아 먼저 맥주를 주문했다. 세인트루이스, 플로리다 등지에서 온 관광객과 멤피스 로컬 주민으로 자리는 꽉 차있었다.
노신사의 백인으로 구성된 밴드는 흑인이 한 명도 없기에, 장르가 블루스가 아님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록발라드 위주로 연주를 했으며, 아마 신청곡을 접수받아 연주 및 노래를 하니 내가 아는 노래들도 많이 나와서 박자에 맞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밴드는 20~30분 공연을 한 후 휴식시간을 갖고,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11시 40분부터 마지막 공연을 하여 20분 정도 듣다가 12시경에 가게를 나왔다.
Beale Street의 다른 Bar/Restaurant에서도 밴드의 선율이 거리에 흘러나왔으며, 다음 기회에 다른 곳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Beale Street Bar에서 공연을 볼 경우 현금 Tip은 가지고 가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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