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1시간 10분 거리에 있는 테네시 사파리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차를 타고 야생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사파리인데, 여긴 차를 타고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면서 동물 체험을 하는 곳입니다. 사슴, 낙타, 타조, 라마, 가젤, 얼룩말, 캥거루, 알파카, 영양, 들소 등이 있습니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표지판을 많이 보았는데, 이곳에 오면 그 푯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먹이에 길들여진 야생동물이 얼마나 영악하냐면 일단 먹이를 달라고 차를 가로막는 것은 예삿일이며 (길부터 막고 오는 녀석도 있고, 모이를 안 주면 잽싸게 차량 앞으로 가서 길 막는 녀석도 있음), 어떤 낙타는 먹이를 달라고 차량 보닛을 몸으로 붕가붕가 압박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쁜 사슴과 새끼에게 먹이를 줄려고 창문을 내리면, 어디에서 거대한 낙타와 타조가 달려와서 모이통을 홱 낚아 채 간 적도 있었으며, 낙타와 타조의 거대한 덩치에 놀란 것은 더할 나위 없고, 먹이에 대한 집념으로 차 안까지 머리를 들어 밀어 들어오기에, 딸애는 창문을 닫으라는 소리를 치며 몇 번의 난리법석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곳입니다.
성인은 $24, 어린이(2~12) $16, 먹이 바스켓은 4개에 $10 입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초반에 낙타에게 먹이 바스켓을 뺏겼기에 중간에 먹이 바스켓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2명이 먹이를 줄 것 같으면 4개가 적당한 것 같고 인원이 많으면 8개 정도는 구입해야 할 듯합니다. 사파리 관람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은 차량 제한속도는 5마일이며, 먹이 바스켓은 아랫부분을 잡고 엄지 손가락은 바스켓 측면을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엄지 손가락을 바스켓 안으로 넣으면 동물들이 손가락을 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기린은 제일 마지막 섹션에 있기에 먹이 바스켓을 마지막까지 남겨 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관람이 끝나면 차량 세차를 해야 합니다. 차창에 동물들 침이 묻어 있으며, 차 안에는 동물들 먹이가 떨어져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니 관람 후에는 세차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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