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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찰 단속 시 대처 방법

자동차/경찰 단속 시

by 황금벌레 2023. 1. 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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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인근 도시 지역 중 저먼타운과 콜리어빌의 주거지역 및 로컬 도로에는 경찰이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중앙 차선에 서 있기도 하지만 주요 로컬 도로 (Poplar Ave, S Germantown Rd, Wincherster Rd etc.)의 골목길에 숨어 암행단속을 하기도 합니다. 주로 과속을 단속하며, STOP 사인 위반, 신호위반 때로는 운전 습관 차이로 인해 신호 변경 시 급출발하는 것도 단속합니다. (티켓팅도 하지만 주의를 주기 위해 단속을 하기도 함)

일단 본인 차량 뒤쪽에 섬광등을 켜거나 사이렌을 울리고 따라오면 단속된 것입니다. 무시하고 가면 스피커로 갓길에 차량을 세우라고 방송을 합니다. 일단 방향 신호를 주고 속도를 줄이면서 우측 길가나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면 됩니다. 갓길, 주유소, 쇼핑몰, 골목길 등 어떤 곳이라도 주정차 금지가 아닌 곳에 차량을 정지하면 됩니다.

경찰이 경찰차에서 바로 내리지 않고 차량 번호판으로 도난/범죄 차량 여부를 조회한 후 차량으로 다가옴으로 경찰이 다른 지시를 하기 전까지는 계속 차 안에 그대로 앉아 있어야 합니다. 안전벨트는 풀지 말고 두 손은 핸들 위에 10시 10분 방향으로 보이도록 놓고 그대로 앉아 있으면 됩니다. (왜 세웠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절대 문을 열고 나가서 경찰차로 다가가면 안 됩니다.)

미국은 차량에 총을 보관할 수 있으며, 보관 위치가 운전석 좌측 도어 포켓, 조수석 글로브 박스 (컴파트먼트, 다시방), 그리고 좌석 밑이기에 몸을 옆으로 기울거나 숙이는 동작은 경찰관을 극도로 긴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경찰관이 오면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일 경우 한국 운전면허증도 같이 제시해야 함. 한국 운전면허증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무면허 운전이 됨), 보험증서, 자동차등록증을 요구합니다. (렌터카의 경우 차량 임차계약서를 주면 됩니다) 이때도 절대 갑자기 움직이지 말고 서류가 있는 위치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천천히 움직여서 꺼내 주면 됩니다. 경찰이 필요할 경우 다시 경찰차로 가서 신원 조회를 하기도 합니다.

외국 비행기 승무원이 한국 노선을 좋아하며 그 이유로 한국인은 출도착 시점에 안내방송을 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의자 등받이를 세우고, 창문 덮개를 열고, 의자 식판을 원위치하고, 입국서류 작성도 완벽하게 작성하고, 사전에 모든 것을 알아서 준비해 놓기에 너무 편안하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민족은 사전 준비를 잘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 글을 읽은 후, 경찰에 단속되었다 하여 경찰관이 오기도 전에, 경찰관이 지시하기도 전에 절대 운전면허증, 보험증서, 자동차등록증을 준비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들 서류가 있는 곳이 가방, 조수석 글로브 박스 등 총을 보관하는 위치와 같기에 몸을 이리저리 기울이고 숙이면 경찰관의 신경을 극도로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반 사항 또는 주의 사항에 대해 설명을 하면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몰랐다고 하면 티켓팅 없이 주의 정도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티켓팅을 발부하더라도 절대 경찰과 논쟁을 벌이는 것은 삼가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차도 과속을 한다. 왜 나만 단속하냐?라는 등의 시비조 논쟁을 할 경우 최대 $2,000 최고 과태료를 부과 받거나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법원에 출두하여 판사에게 본인의 억울함(?)을 설명하라고 즉결심판에 넘길 수 있기에 주도에 있는 법원에 시간을 내서 출석할 수도 있으니 논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분들 중에 누욕 출장을 갔다가 경찰에게 과속으로 단속이 된 분이 있는데 짧은 영어로 "Yesterday Seoul, Today New York, I am so sorry"라고 구수한 사투리 영어로 이야기해서 경찰관이 웃으면서 티켓팅 없이 과속 조심하라는 주의만 주고 보낸 적이 있으며, 또 어떤 분들은 단속 후 차량을 정지한 후 차량에 탑승한 동승자 2명 함께  모두 양손을 머리 위로 들고 경찰관을 기다리고 있어 이들도 경찰관으로부터 주의만 받은 적이 있다 합니다.

안전운전을 하여 경찰에 단속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단속되었을 경우에는 경찰관에게 최대한 공손한 태도와 말투를 쓰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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